어떤 이미지가 떠오르고 그 이미지에 대한 코멘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끔 블로그를 하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나름 나만 잘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포구 같은 곳에서 해류가 이곳저곳 부딪혀서 사각형형태를 가지게 되는데 그것에서 그냥 "모눈종이바다"라고 하는 것과 "파형이 부딪혀서 형성된 모눈종이모양처럼 된 바다"라고 설명하는 것의 차이라고 할까.-_- 이러나저라나 내맘대로 뭐 하는 것이겠지만. -_- 그래도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는 것은, 전체에서 그 이미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다른 것들이 떠오른다고 해야 하나. ~_~

아이가 보트를 타기 위해서 포구에 쌓인 돌을 밟고 내려갔다. 하긴 이것을 보트라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손수만든 카누스러운 배라고 해야 할까. 카누라 하기엔 뭔가 없어 보이고, 배라고 하기에도 그렇고.....-_-) 여튼 이 애가 내려가기전에 내가 먼저 탔었는데, 그때 얼마나 삽질을 헀다는 것을 아니까, 이 아이도 얼마나 원맨쇼! 여자니까 원우먼쇼!인가, 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 배에 타기전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벌써 이때 돌을 밟는 것부터 어떠한가. 간단해 보이는가. 어떻게 보면 무서운 갯강구들이 지배하는 돌이라고, 그리고 제주도돌이라는게 평평한 만만한 돌이 아니라 뭔가 톡 치는 투덜이 돌이란 말이지. 이 아이는 지금 속으로 '앗! 이거 예상 밖이다!!!' 이랬을 것이다. 옷도 수영복이 아니라서 젖으면 그런데, 이게 또 옷이 안젖고 타기에 아주 쉽지 않다는 사실. 이런 것에서 오는 이런저런 공감들이라고 할까.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알 수 있다는 것에서 오는 그런 이해라는 감정이, 묘했다.

# 손수만든 배???!?!? 그래도 뽀대 넘친다. 있을 것은 다 있다.

# 공룡이 지배한 때! 아니, 갯강구들이 지배하는 곳. 오버했나? 오보해야 잼짜나-_- 걸을때 검은 땅이 흰색으로 변할때도 쾌감이 있다.
# 멀리 가고 싶었지만.... 그곳은 여기와 다르게 물결이 달랐다. 문득 사진을 알아서 찍어주신 사람에게 감싸.

+)
1.의자에 줄을 걸기 위해서, 마치 카우보이가 소잡듯이 의자에 밧줄던지기를 하는 쇼!도 볼 수 있었다.
2. 이 배타기의 느낌은, 밑에 새하얀 모래가 있을때는 뭔가 맘이 평안했는데, 검은 돌이나 밑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을때는 서금서금 공포가 생겼다. 그런 기분들이 소중했다.
3. 노젖기를 하지 않고 가만히 바다의 흐름에 따라가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4. 바로 위에서 배로 올라가는게 쉽지 않았다. 발을 올리는 순간, 멀어지는 배, 그리고 휘청거리는 몸, 그래서 풍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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