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픽션의세계]



"그러니까, 내가 키우던 고양이가 밤새도록 야옹야옹 하길레, 여름이고 해서, 문밖에다 쫓아내버렸어, 그런데, 다음날 아침이 되니까, 고양이는 정말 오즈의 나라에 나온 폭풍에라도 휩쓸려 갔는지 없지뭐야. "

"그러니, 그런데 새도 아니고, 야생동물 방생도 아니고, 고양이를 그랬단 말이지? 정말 인형고양이가 맘에 들지 않아서, 옷수거함옆에 놓아두는게 아니라 살아 있는 고양이 라고? 정말. 아 그래그래, 너 이제 나랑 사이를 띄엄띄엄하기 위해, 결정적 이별의 마음을 다잡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자신이 이렇게 못된 사람이야 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 거짓말 하는거야?  그런거야, 거짓말로 자신을 못된 사람이라고 말하는 거야."

"쫓아보낸게 고양이라서 그런거지, 강아지였다면 그런가보다라고 할꺼 같네. 그래도 의심이야, 의심, 난 못된 사람이야, 하지만 거짓말로 못된 사람이라고 하지 않아, 그렇게 의심하고 싶다면, 그래 우리 사이, 정해진 맞춤법처럼 띄어쓰기! 한번 똑바로 해자구. "

"그래, 고양이타령이라 할까? 그래도 유치원선생님도 선생님이라고 국어타령이니? 하긴 너 국문학과 나왔다고 했지. "

"다행이야. 상황은 어찌되었던 서로가 예정된 결과로 나아가게 해주니까. 의심을 하는 순간, 알았어, 의심을 지우기에는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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