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와서, 마냥 신나서, 밤에 나가서,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왔다.
발자국을 길게 늘어서 걷기도 해보고, 아마 괴물 발자국 처럼 사람들이 생각할꺼야 하면서 혼자 킥키 거리고,
앞으로 걷다가 뒤로 걷다가 다시 앞으로 걸을때의 발자국 위치변화에 재밋어하면서 혼자
사진 찍다가 놀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사람이, 쟨 뭐지? 란 눈길로 보고 있다.
그런 눈길과 부딪치는 순간의 기분.
<오늘의 운세>에 나가지 말라고 하길레, 안나갔다가 <오늘의 운세>에 소심한 복수(응...?)를 하기 위해
한밤에 나가서 예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고 왔다.
기분이 업되고, 삶이 힘들어도, 가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만 있다면 견디어 낼 것 같기도 하다.
첫눈이 왔을때 누군가에게 마구 알리고 싶어지는 기분과, 그 알릴 대상, 애인이 아니더라도
그저 지인이라도.
어렸을때 첫눈이 온 것을 알린 사람들을 떠올려 봤다. "XX야! 첫눈 왔어!"라는 말을 할때의 기분과,
그 말을 들을 때의 기분.
"첫눈 왔어!" ... 그 기분.
첫눈 왔음의 이야기를 이제는,
모두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첫눈 왔음을 이제 알리고 있을까.
아니면 이제 이야기조차 하지 않고 있을까.


덧글
여튼 첫눈떄문에 전화하는 것을 고사하고, 전화 자체를 하지 않다 보니 (...) -_-;;
예전에 돈이 하도 없어서 전화질을 줄이는 습관을 붙였는데, 그게 관성이 된 것도 있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대부분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다보니(극장, 도서관, 독서실, 공공기관 등등) 일부러 전화를 줄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흠...~___~
여튼 첫눈전화는 근원적으로 전화사용량을 높여야 가능할 듯 하네요-_-;
어쩔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