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에 대한 잡담 [식물관찰일기]

오디 열매

뽕나무 잎 뒤에 알수 없는 것들(??)

리로드 전까지 딴 오디


일반인의 지식(알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 상식(일반화된 것)과 실재(직접 경험한 것), 그리고 환상(상상이 만들어내는 것)들이 곁들어져 있는지라, 이야기(진행성이 있는 것)처럼 되는게 흔한 일이지요.

초코파이가 최상의 음식으로 대접 받고 있는 군대에서, 전 오디 를 알게 되었죠. 뽕나무 열매라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면 식물의 나무이름과 열매이름이 다른 케이스들이 참 많아요. 예를 들자면 매화나무의 열매가 매실이라구 하더군요. (그러고보면  매'자로 둘다 시작하니까, 적절한 예가 아닌 것 같군요-_-) 이 환상의 맛을 알게 되었으니, 초코파이가 입에 들어오겠냐만은, 어짜피 한철음식도 아닌, 두개월정도 밖에 먹을 수 없는 것이니까요.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이 연결된 곳인) 저희 집 마당과 공영주차장 사이에 뽕나무가 한그루 있어서 해마다 5월쯤이면 오디를 따먹을 수 있어요. 덩굴이 칭칭감겨서 잘 자라나지 못하는 뽕나무였는데, 덩굴을 제거하니까, 신나게 자라고 있지요. 덩굴이 공생식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겠지만, 공생보다는 차라리 이런면에서는 기생식물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나무가 다른 지역으로 벽을 넘어갔다는 것에서 생기는 스토리란 점을 다룬 영화도 있는데, 이런 스토리가 이 뽕나무에게도 있긴 있어요.)

하지만 제작년 쯤해서 다른 자각을 한 것이 있는데, 잎 뒤에 진드기 비슷한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네이버백과사전에는 잔털이 잎 뒤에 있다고 적혀 있던데, 이것은 잔털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진드기 같은 것이 아닐까해요.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을 보았거든요. 물론 어떤게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잔털과 잔털처럼 된 진드기가 같이 있는 것일 수도 있죠. 저에게는 진드기, 듣기 이상한 말로는 기생충이지요. 그 순간부터 오디를 따는 일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죠. 그러고보면 장갑을 끼고 따면 해결 되는 문제군요.-_- 여튼 이것에 대해서 더 조사를 해봐야 할텐데 귀찮군요.(하긴 누에도 뽕잎을 먹고 자라기도 하겠지만, 누에로 보이지는 않군요.-_-)

최근에 산딸기가 인기를 끄는 바람에 온통 산딸기밭이 되었는데, 산딸기에 비하면 오디가 가격이 대략 두배정도 비싸지요. 산딸기나무는 심고 일이년 지나면 금방 산딸기를 딸 수 있는데 뽕나무는 산딸기나무보다는 성장속도가 빠르지 못하죠. 식물의 성장이 빨라서 열매를 빨리 딸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는가에 따라서, 나무가 많이 심어지는가 심어지지 않는가 하죠. 만약 변동없이 안정된 가격이 계속 유지된다고 하면, 뽕나무도 사람들이 많이 심고 그러하겠죠.

단지 경제안정문제가 뽕나무가 확산하는가 하지 않는가 문제로도 생각할 수 있다는게 재밋지 않나요. 하긴 동물은 기른다, 식물을 기른다가 자본과 연결된 역사는 꽤 길지도 모르겠지만요.


덧글

  • pastelwind 2009/06/01 00:27 # 삭제 답글

    저 열매 이름이 오디였군요. 어릴 때 시골집에선가 몇 번 본 듯도 한데 이름은 처음 들어요. 물론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맛이 어떤지도 전혀 모르겠고.. 산딸기랑 비슷한가요?
  • rururara 2009/06/01 00:31 #

    흠.. 산딸기하고 맛은 다른데...산딸기는 가끔 설탕에 찍어 먹는데, 이건 설탕없이 먹어도 될만큼 달아요. 흠... 진드기 발견 이후로 안먹은지 1년이 지나서 맛이 잘 안떠오르군요-_-
  • Raylene 2009/06/01 01:42 # 답글

    전 오디라고 해서 캐논 카메라 오디이야기인 줄..
    학 ㄱ-;;;;
  • rururara 2009/06/01 02:45 #

    .....오덕녀 아니라할까봐. ... (뭐라구요?!?!) ...
  • BoB 2009/06/01 17:23 # 삭제 답글

    식물관찰일기는 계속 된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나는 가끔 꽃 꿀 쪼끔 먹어본적있는데 ㅎ
  • rururara 2009/06/01 17:26 #

    식물관찰일기를 원해요. 우흐흐. 독자가 원하면... 언제나. 식물관찰메모 하는 것도 꽤 오래된 취미입니다.-_-

    BoB님도 안먹어봤나 보군요. 생각보다 안먹어 본 사람이 많군요. 오디는 꽤 많이 퍼진 열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였나 보군요.

    꿀도 꽃종류마다 맛이 다를까 싶어서 먹어 보곤 하는데, 시중에 껀 그꿀이 그꿀이라서 그렇더라구요. 하긴 양봉업자들이 벌들이 뭐 어디서 꿀 채취하는가 조사하면서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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